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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코인맨!

김일동 작가는 작가활동을 시작하기 전 캐릭터 디자이너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그 시절 플래시 만화를 제작하기도 했고, 포탈 사이트에 웹툰을 연재하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한 이력이 있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의 기반이 되는 캐릭터 이미지들은 이렇게 오랜 시간 축적된 내공이 바탕이 된 인물들이다. 김일동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는 달마와 코인맨이다. 달마는 누구나 아는 인물로 중국에 불교를 포교한 인도 출신의 승려이자 철학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달마도를 집안이나 사업장에 걸어 놓으면 집안과 사업이 번창한다고 하여 많은 사람이 선호한다. 이 달마도는 해학적으로 단순화된 이미지로 거대기업의 로고나 상품을 추가해 시간성을 가미해 연작으로 작업한다. 또 다른 캐릭터인 코인맨은 이름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동전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이 코인맨은 김일동 작가가 '캠페인 아트'라고 명명한 시리즈 작품으로 관객참여로 완성되는 작품이다. 코인맨 도네이션박스에 동전 기부를 통해 작가와 관객과 작품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코인맨은 작품 전체가 라인으로 연결되어 있고 그 라인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계 일주를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관객은 자연스럽게 작품 일부가 되고 여행이 끝나면 관객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동전을 코인맨 박스 안에 넣는데 이 상자 안에 모여진 동전은 미술관 밖으로 나가 여행을 계속한다. 김일동 작가의 블로그를 통해 지속해서 관객에게 코인맨의 행적을 연재해 지속해서 함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코인맨과 함께 세계 일주를 하긴 어렵지만, 작품을 감상하고 주머니 속 동전에 마음을 담아 기부 캠페인에 참여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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