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도끼 그림
워낙 사회적으로 이슈가 너무너무 많아요. 그것들을 암시를 해 줄… 처음 의도는 이거를 아예 그려야지 생각을 한 게 아니였어요. 그림을 다 그리고 났는데, 뭔가 빛이 되게 강렬하고 빛과 어둠이 되게 강렬하게 저한테는 딱 들어오는 거예요. 초반에 그렸던 작품인데, 이 그림을 보면서 제가 이 그림에 무언가 메시지를 한 번 넣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참 세상도 안 좋고 흠흉하고 워낙 사건, 사고가 많으니까 이런거에 대한 암시적인 어떤 장치를 더한다면 극단적인 빛과 어둠을 한 번 더 살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저만의 시도를 해본 거죠. 사실, 이게 없어도 됐을꺼야라는 사람들도 있고, 이게 있음으로써 좋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도 그걸 알기 때문에, 50:50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그래도 하지만 난 시도는 해봐야지. 이런 이야기를,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 이런 시대를 갖고 있으니까 그래도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그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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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정적이 깃든 어둠은 은밀하며 더 냉정한 현실에 대한 은유로 다가오기도 하고 그것은 빛에
의해 흔들리는 환영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어둠과 빛을 극단적으로 대비시켜 시각적인
강열함을 표현하면서, 어둠속에 희미하게 묻혀있는 흐릿한 사물과 풍경을 통해 감상자의
감정에 환각적이고 몽환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싶었다. 불 켜진 가로등과 창에서 새어
나오는 빛은 전봇대나 간판들과 강하게 대비되어 인적인 끊긴 밤거리의 현실감을 더욱
극대화 시킨다. 낮에 무심코 지나치던 특징 없는 장소들 즉 공사장, 좁은 골목, 빌라들과
나무들, 그리고 공원의 벤취가 어둠속에서 빛과 조응하면서 전혀 새로운 풍경으로 다가온다.
누구나 마주쳤을 법한 흔한 풍경 그런 풍경에서 나는 우리시대의 초상을 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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