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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사람 in 그림

번호 : 1
하나아트 갤러리 - 이방은 관장
등록일 : 2012.11.22

하나아트 갤러리는 인사동길 중심에 위치한 갤러리로 1층은 아트샵으로 2층은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위치도 좋지만 언제나 밝은 미소로 맞이해 주는 미모의 큐레이터와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인상의 관장님이 계시기 때문에 자주 들리게 되요~^^
눈이 즐겁고 마음이 편한 갤러리, 부담없는 가격으로도 구입 가능한 판화에서부터 아트상품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는 하나아트 갤러리.

인사동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공간입니다.

1. 갤러리 명이 하나아트입니다.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요?

1990년에 인사동에 ‘하나화랑’을 오픈하였습니다. 화랑을 오픈하는 그해 저의 첫딸도 태어났습니다, 그 딸의 이름이 ‘하나’입니다.
‘하나’는 ‘단 하나로의 의미’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유일무이 한 사람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독창적인 사람이 되라는 뜻입니다. 딸의 태어남을 축하하며, 딸의 이름과 같이 다른 화랑과는 다른 저만이 보여줄 수 있는 화랑을 하고자 ‘하나화랑’이라고 명하였습니다.

2. 갤러리를 운영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시작하게 된 계기는 평상시 그림을 좋아해서 인사동 전시장에서 그림을 구경하다가 문득 화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온 김에 화랑 할 만한 곳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인사동 길가의 가게들은 권리금이 5천만원이었고, 그때 제가 가지고 있는 돈은 500만원이 전부였습니다.
한참을 다니다 보니 골목 안쪽에 800/50만원하는 가게가 있더군요.
약간 외지긴 했지만 17평 정도로 전시장으로 문제없이 적당해 보이는 곳 이였습니다.
바로 계약하고 부족한 돈은 누님께 6개월 후에 갚기로 하고 빌려 시작을 했습니다.

3.하나아트 갤러리는 명실상부한 인사동의 터줏대감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트상품 판매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진행하고 계신제요. 과거의 인사동 분위기와 요즘 분위기가 다른 점이 있는지요.

최근 급증한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인사동 거리에도 사람들로 북적이게 합니다. 이에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추구하는 갤러리들은 근래 들어 인사동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정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다양한 사람들이 인사동을 찾는 것을 환영합니다. 인사동은 활기찬 곳으로 전통과 현대가 잘 조화되어 있습니다. 인사동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는 이보다 더 매력적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아트상품 즉, 작가문화상품은 인사동의 변화에 맞추어 과거의 어색하기만 했던 화랑과 고객과의 관계에 친밀감을 불어넣어주며, 일반인과 외국 관광객에게 우리의 작가들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4. 많은 전시를 진행하셨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가 있으시다면..

1990년 17평 작은 전시장에서 시작한 첫 번째 전시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전시장을 오픈한 후 평상시 제가 좋아하는 작가 세 분을 만나 초대전 승낙을 받았지만, 대신에 전시에 필요한 액자는 해드린다고 하였습니다.
액자 견적을 위해 액자가게 갔더니 150만원의 견적이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큰 액수였고, 그만한 여유도 없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직접 나무를 사서 처갓집 옥상에 조그만 천막을 치고 액자를 직접 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첫 번째 전시는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림도 팔고 생각지도 않게 액자가 독특하고 좋다며 많은 주문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낮에는 화랑을 운영하며 정신없이 하루하루 지내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너무 많아진 액자의 주문량에 감당할 수 없게 되었고, 액자만 전문으로 하는 공장을 낙원동에 오픈하게 한 계기가 된 전시였습니다.

5. 갤러리 운영에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 인가요?

한국의 미술 시장은 소수의 컬렉터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작품가격에서 오는 부담감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아직까지는 미술품 구입에 대한 선입관으로 인하여 작품이 거래되는 층이 매우 얕습니다. 하지만 2007년 미술계가 유래 없는 호황기가 찾아오면서 미술품 구입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어 미술계는 미술시장의 확대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세계적인 불황의 영향아래 다시 위축된 미술시장은 갤러리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림시장을 작품판매에만 치우치기 보다는 작가문화상품 즉 저작권 사업과 다양한 기획전시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중입니다. 10년 전부터 故김점선 작가님과 함께 시작한 저작권 사업은 활발히 성장하여 20여명의 전속작가님들과 다양한 문화상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컬렉터 확산을 위하여 매년 작품의 가격을 낮춘 기획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2011년도는 한해를 마무리 짓는 12월 한달동안 한국의 대표 화가 200인을 초청하여 “한국미술 200인 작은 그림 초대전”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200인의 작품을 200만원에 소장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전시로 미술애호가라면 좋아하는 작품을 소장할 수 있으며, 침체된 미술시장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 앞으로 계획된 일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갤러리에 다양한 미술품을 전시하고 국내외의 뛰어난 작가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방안으로 이른바 ‘저작권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작가로부터 저작권을 위임받아 작품을 이용하여 대중에게 유용한 문화상품을 제작·판매하고 있습니다. 작가로서는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경제적인 여유도 생기죠. 그 영향은 물론 갤러리에게까지 미쳐 갤러리로서는 작가와의 관계와 신뢰를 유지할 수 있고 고객으로부터 작품에 대한 친숙함을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저작권 사업에 힘을 쏟으며 미술 사업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내 백화점 및 일반 화랑이나 아트샵, 미술관, 박물관 등을 중심으로 제품 및 작품들을 보급하고 전하할 생각입니다. 또한 찾는 손님들이 갤러리에 들러 갤러리의 여유로운 분위기도 즐기며 필요하다면 유명작가의 그림이 담긴 생활용품도 구입할 수 있도록 복합 문화공간을 곳곳에 열 계획입니다.

GALLERY THE K - TINA KIM 관장

자인제노 - 이두선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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