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에밀 브누아 아티스는 1869년 12월 31일, 프랑스의 카토-캉브레지에서 태어났다. 곡물상을 하는 아버지와 아마추어 화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마티스는 어린 시절 외가에서 지냈다.
1887년 파리에서 법률공부를 하게 된 마티스는 다음 해 법과시험에 합격하여 법률사무소의 서기로 일하게 된다. 그러던 중 스물한 살이 되던 해 급성 맹장염에 걸려 몇 개월 침대 신세를 져야 했다. 그때 마침 같은 병실을 쓰던 환자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고 마티스는 그림에 차츰 관심을 두게 되었고, 급기야는 구피가 쓴 [회화론]을 구해 읽고 감명을 받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마티스는 변호사가 되기를 포기하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다. 파리의 장식 미술학교에 적을 두고, 미술학교 수험준비를 하면서 아카데미 쥘리앙에서 부그로의 지도를 받았다. 아카데미에서 마티스는 당시의 유행을 좇아 대가들의 작품을 모방하는 그림을 주로 그렸다.
이듬해인 1893년 파리국립미술학교(에꼴 데 보자르)에 들어가게 되고 교수였던 구스타프 모로의 눈에 띄어 그의 아틀리에로 들어간다. 자상하고 너그러운 성격이었던 모로의 자유로운 지도로 색채화가로서의 천부적인 재질이 차차 두각을 나타내었다.
모로는 자신의 화풍을 제자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개성을 개발하도록 격려했고,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문화재를 보고 배우도록 격려했다고 한다. 또한, 모로는 마티스에게 “너는 회화를 단순화할 거야”라고 말하여 마티스의 예술세계를 예언했다. 여기서 루오, 마르케 등과 교류하게 된다.
마티스의 작품은 화려함 속에 단순함, 자유로움 속에 질서가 있다. 화려함 속 단순함은 원색의 사용하지만 절제된 색의 사용을 의미하고 자유로움 속 질서는 거친 붓 터치와 주관적인 형태의 표현이 대상물의 고유한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형태의 연구 뒤에 감정의 덧붙여 탄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1896년 마티스는 보수적 경향의 국립미술협회가 주최한 살롱에 4점의 그림을 출품하여 성공을 거둔다. 그의 작품 <책을 읽는 여인, 1894>를 정부가 사게 되어, 이 전람회의 회원이 되었다. 그 후 2년 동안 브르타뉴로 취재 여행을 떠났고, 노련한 인상파 화가인 카미유 피사로를 만났다. 1898년에 툴루즈 출신의 아멜리 파레르와 결혼한 마티스는 1년 동안 파리를 떠나 런던에서 J.M.W 터너의 그림을 연구한 뒤, 코르시카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지중해의 햇빛과 색깔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
마티스는 폴 세잔이 그린 〈목욕하는 세 여인 The Three Bathers〉와 폴 고갱이 그린 〈소년의 얼굴〉,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의 소묘 1점을 사서, 이 새로운 기법을 더욱 깊이 연구했다. 나중에는 드랭, 블라맹크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끊임없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 나갔다.
마티스는 체계적인 연구에 근거하여 전통적인 3차원 공간의 묘사를 거부하고 색채의 운동으로 규정되는 새로운 회화공간을 추구했다. 그러던 중 1905년 ‘살롱 도톤’에서 최초로 야수파 전시회를 열게 된다. 살롱 도톤은 연례 가을 살롱전이었는데, 야수파의 그림들은 관람객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