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ward Hopper

1882년 7월 22일 ~ 1967년 5월 15일

미국의 대표적 사실주의 화가. 뉴욕주 나이아크(Nyack)의 허드슨 강가 작은 마을에서 출생.
에드워드 호퍼는 7살 때 이미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의 아버지가 상업미술을 권하자, 1900년에 뉴욕예술학교(the New York School of Art)에 들어가 7년간 공부했다. 그는 미국 사실주의를 대표하던 로버트 헨리(Robert Henri, 1869-1929)에게 지도받게 되며,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다.
1906년 당시 다른 미국 예술가들처럼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났지만, 학업은 포기하고 파리에서 몇 달 머문 후, 암스테르담, 베를린과 브뤼셀을 여행한다. 이때 램브란트의 그림 ‘야경(The Night Watch)’에 큰 인상을 받았다. 그 후 그는 1910년까지 유럽 여행을 하였다.

 

자화상
 

The Lighthouse at Two Lights  Oil on canvas  74.9x109.9 cm  1929년

Blackwell`s Island  1911년

 

 

cape cod morning  1950년

 

 

Carolina Morning  1955년

 

Chair Car  1965년

 

City Sunlight  1954년

 

 

Coast Guard Station, Two Lights, Maine  1927년

 

Compartment C, Car 293  1938년

 

Early Sunday Morning  1930

elevan a.m  1926년

 

Hotel Lobby  1943년

 

Hotel Room  1931

 

Interior (Model Reading)  1925

 

 

Les Pont des Arts  1907년



Morning Sun  1952년

 

New york movie  Ink, graphite and collage on paper  30x19.1x1.3cm  1939년

 

Night Shadows  1921년

 

Saltillo Mansion  1943년

Soir bleu  1914년

Sunday, Oil on canvas  29 x 34inch  1926년

Tables for Ladies  1930년

 

The Circle theatre  1936년

 

 

이후 1913년 그는 아모리 쇼에 그림들을 전시했고 1915년 에칭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전향하였으며, 1920년에 Whitney Studio Club에서 첫 단독전시회를 했으나, 그의 그림은 팔리지 않았다. 당시 그는 예술가로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갖게 되었다. 1924년까지는 주로 광고미술과 삽화용 에칭 판화들을 제작했다. 그는 당시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인 프린트를 제작하였다. 프린트는 그림보다는 쉽게 팔렸고 호퍼는 다시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 후 1920년대 중반부터 수채화와 유화를 그리기 시작하였다.
그 후 호퍼는 그린위치 빌리지에 정착하였고, 여기에서 뉴욕예술학교에서 부할 때 이미 알고 지내던 조세핀 니비슨 (Josephine Nivison)과 다시 사귀게 되어 결혼했다. 결혼 후 부터 호퍼는 작가로서의 명성이 알려지기 시작하여, 1924년 뉴욕의 Rehn Gallery에서 열린 두 번째 개인전은 성공을 거두었다.

호퍼의 그림 속 인물들은 고독한 도시인들이다. 배경 또한 적막한 도시의 풍경이다. 그런데 이런 고요하면서 외로운 정서를 담은 작품이 가슴 깊이 와 닿는 이유는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는 그의 탁월한 능력 덕분이다. 호퍼는 1930년 대공황기를 겪은 세대로 물질적, 정신적으로 피폐한 생활을 경험했기 때문에 삭막한 도시 풍경을 그리는 것이 인위적 묘사가 아닌 자연스러운 감성의 발로였을 것이다.

그렇지만 호퍼는 절망적인 현실을 그대로 표현하지 않았다. 거리를 가득 메운 빈민들의 삶을 그린 것도 아니고, 황폐한 노동자들의 생활을 보여주고자 한 것도 아니다. 중산층의 생활을 밝은 화면으로 담아냈다. 호퍼의 작품을 보면 고독하고 우울한 분위기지만 밝은 햇살로 인해 따듯한 느낌이 공존한다.

 

Nighthawks  1942년

 

 

그의 대표작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은 20세기적 서정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불릴 정도이다. 위의 작품은 호퍼가 54년 동안 살았던 맨해튼 그리니치 빌리지의 간이식당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잭 니콜슨과 헬렌 헌트가 출연한 영화인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시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인적이 끊긴 도심 한 모퉁이, 자정이 넘은 시간, 간이 식당에 밤을 잊은 사람들이 앉아 있다. 작품을 감상하는 우리의 시선은 인공조명으로 밝은 간이식당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통해 마치 간이 식당을 넘겨다 보는 관찰자의 시선의 된다.
나란히 앉은 남녀와 떨어져 앉아 있는 남성은 뒷모습의 검은 실루엣에서 고독과 외로움이 절로 묻어난다. 또 빨간 드레스의 여성은 연인으로 보이는 남성과 손을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표정은 외로워 보인다. 
도시의 밤은 특별한 감성에 젖게 한다. 그 멜랑꼴리한 분위기를 뉴요커였던 호퍼보다 더 적절히 표현할 수 있는 작가는 없었다. 도시적 감성과 정서를 담은 명작들은 극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회화적 연출이 더해져 감성을 자극하게 되는 것이다.
호퍼의 그림 속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텅 빈 공간 속에 격리되어 공황상태에 빠진 듯한 느낌이 있다.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 경우에도 서로 간의 소통의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모두 하나같이 소외된 인물상을 보여준다.
또한, 호퍼는 대도시의 공허함, 텅빈 거리, 황폐해 보이기까지 하는 거리를 배경으로 따듯한 햇살과 잔잔한 바람을 통해 시간이 멈춘 듯한 풍광에 고독을 더했다. 호퍼의 그림에서 거론되는 여러 가지 중 도시적 풍광, 고독한 도시인, 그리고 빛이 대표적인데, 그 빛들이 일상의 외로움과 추함, 진부함을 드러내는 동시에 뜻밖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호퍼는 온갖 잡다함이 뒤엉켜 통속적이고 절충적인 미국 도심의 한가운데에서 사실주의적 구상회화를 통해 오히려 가장 미국적으로 현대인의 삶의 상황을 설득력 있게 대변해냈다. 그러나 모더니즘으로 대변되는 추상 표현주의의 열정과 격랑 속에 그의 예술은 고립되어 나갔으며, 1967년 호퍼는 주위로부터 잊혀지진 않았으나 그렇게 고립된 채 사망했다. 그후 그의 작품이 제대로 인정받은 것은 그가 사망한 후 수년이 지나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