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Simeon Chardin

1699년 11월 2일 ~ 1779년 12월 6일
서양미술사상 가장 비중 있는 정물화가

 

 

 

파리 출생. 왕궁 부속 소목장이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그가 활동하던 시기는 귀족층의 정서를 감각적 화풍으로 그리는 로코코 시대였지만 그의 그림에서는 로코코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샤르댕은 로코코 화풍이 자신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그림은 정물 중에서도 가장 단순한 것, 예를 들면 부엌용구·채소·과일·바구니·생선·담배기구·그림상자 등을 잘 그렸다. <식전의 기도>, <팽이를 들고 있는 아이>, <카드의 성(城)>, <시장에서의 귀로>, <요리하는 여인> 등 서민가정에서 지내는 견실한 일상생활이나 어린이들의 정경 등을 따뜻하고 평화롭게 그렸다.

 

 

그의 대표적 이미지 중 하나인 하녀를 주제로 한 장르화다.짙은 갈색 톤으로 어둡게 처리한 배경 때문에 흰색 옷을 입은 하녀의 일하는 모습이 강인하게 눈에 들어온다. 하녀의 손은 투박하고 건장한 모습이다. 망설임 없이 허리를 기역자로 꺾어 물을 따르고 그녀 뒤의 구리 수조는 은은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데 매우 견고해 보인다. 이 그림은 세밀하게 묘사한 흔적은 없다. 섬세한 선으로 사실감을 살린 것이 아니다. 선은 투박하고 화면의 질감은 거친 편이다. 그런데도 생생한 사실감이 보인다. 샤르댕풍의 사실 감각인 것이다. 이런 기법이 하녀의 질박한 삶의 분위기를 더구 실감나게 하는 것이다.

샤르댕은 그림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그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그리느냐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의 작품에는 18세기 미술에서의 도덕적 교훈주의, 관능적인 유호그 로코코의 낭만등은 없지만 그의 그림은 소박하고 진지하게 눈에 보이는 세계에 관심을 두었고, 현실의 구체적 사실을 그려내는 데서 가치를 찾았던 것이다.

1979년 화가의 서거 200주년을 맞아 파리, 보스턴, 클리블랜드를 순회하며 열린 전시에서 그의 전기적 사항들이 많이 정리되었다. 탄생 300주년을 맞는 1999년에 준비되어 2000년까지 파리, 뒤셀도르프, 런던, 뉴욕에서 열린 전시에도 새로운 연구와 발견이 반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