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gene Henri Paul Gauguin

1848년 6월 7일 ~ 1903년 5월 8일

 

 

프랑스 후기 인상파, 소설 <달과 6펜스>의 주인공
타이티의 여인들을 주로 그림, 강렬한 색채가 특징

 

폴 고갱
 

 

개인 소장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 소장
 

 

 

고갱은 화가로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적인 없다. 고갱의 법적인 보호자였던 구스타브 아로사의 영향으로 미술을 접하게 된 것으로 25세가 되어서야 그림을 시작하게 된다.
이후 1876년 구갱이 그린 <비로플레의 풍경>이 처음으로 파리에서 열린 전시회에 입선하게 된다.
구스타브 아로사 외에도 그의 재능을 알아본 카미유 피사로의 초대로 1979년 제 4회 인상파 전시회에 그림을 출품하게 되었다.
1880년대 초 고갱은 자신의 그림을 전시하면서 다른 인상파 화가의 그림을 수집하기도 했다. 고갱은 인상파 화가 뿐만 아니라 말라르메, 랭보 같은 상징주의 시인의 영향으로 상징주의 운동에도 참여했다.

고갱의 가족은 당시 프랑스의 대통령으로 당선된 루이 나폴레옹에게 비판적인 생각을 지녔던 고갱의 아버지로 인해 파리를 떠나 남아메리카로 여행하게 된다.
이 여행에서 아버지의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어머니 알린은 고갱의 누나 마리와 고갱을 데리고 페루에 있는 큰할아버지를 찾아간다. 알린의 큰할아버지는 상당한 부자였기 때문에 고갱은 하나에서 열까지 하인의 시중을 받으며 천국같은 생활을 하게 된다. 하지만 1855년 일어난 페루의 내전으로 고갱의 가족은 프랑스로 돌아오게 된다.
여섯살때 돌아온 프랑스에서의 생활은 즐겁지 않았다. 이는 아마도 페루에서의 행복한 생활이 그리웠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 영향으로 고갱은 평생 동안 어릴 적 잃어버린 천국을 찾으려 했다.

열여섯살이 되던 해 고갱은 견습 선원이 되어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하는 프랑스 배 루치타노호를 탔다. 1867년 고갱이 대서양을 향하고 있을때 어머지가 세상을 떠나게 되고 그녀는 죽기전 파리에 살고 있던 친구 구스타브 아로사를 아이들의 법적인 보호자로 정하게 된다. 구스타브 아로사는 고갱에게 많은 도움과 영향을 주었던 인물로 이후 고갱이 증권거래로에서 일하도록 도움을 주게 된다.
앞서 말한대로 고갱은 행복했던 어린시절을 되찾기 위한 많은 노력을 했다. 그 첫번째 시도는 1887년 동료 화가였던 샤를 라발과 함께 파나마 여행을 떠나게 된다. 둘은 파나마를 거쳐 마느티니크의 카리브 섬으로 갔다. 당시 고갱은 자신의 그린 그림으로는 한 푼도 벌 수 없었다. 고갱은 파리를 `가난한 사람이 살기에 황무지 같은 곳`이라고 표현했다.
1888년 고갱은 브리타뉴로 돌아 왔지만 마음은 여전히 마르티니크에 있었다. 고생은 이 시기에 새로운 구도와 채색기법을 연구하면서 인상파 화법을 벗어나려 한다. 인물과 대상의 형태에 검은 테두리를 사용해 형태를 분명하게 표현했고, 원근법을 무시하게 된다.
고갱은 그림을 보는 사람에게 즉시 전달되지 않는 상상과 상징을 다루게 된다.

1889년 고갱은 프랑스를 떠나 생활비도 적게 들고 그림도 쉽게 그릴 수 있는 소박한 열대 지방으로 가기로 결심하고 마다가스카르로 떠나려 하지만 결국 타히티로 가게 된다. 그것은 마다가스카르는 문명세계와 너무나 가깝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고갱은 뱃삯을 벌기 위해 그림 서른점을 경매에 내 놓았고, 7,350프랑을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코펜하겐에 있던 가족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1891년 4월 1일 타히티로 떠나는 오세아니앙호에 오르게 된다.

 

 

 

고갱은 타히티에 도착해 실망하게 되는데 왜냐하면 이미 유럽인과 중국상인으로 인해 그가 그리고 싶었던 전통적인 삶, 전통의상, 문화, 종교는 이미 사라져가고 있었던 것이다. 중심지에서 50킬로미터 떨어진 마타에이아로 옮겼지만 상황은 비슷했고, 고갱은 어린 시절 보았던 열대의 낙원을 표현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그림을 통해 사라져가는 문화를 담아내려 했다. 사실 고갱이 그린 그림은 타히티에 관련된 책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유럽인들은 고갱의 그림이 실제의 타히티 생활을 그린 것이라고 생각했다.
프랑스에서와는 달리 돈 걱정없이 원시적 화려함을 즐길 수 있는 타히티에 매력을 느낀 고갱은 화가와 비평가 모두에게서 자유롭고 싶어했다. 고갱은 외로움과 병에 시달렸지만 타히티 여인들을 가까이하며 외로움을 달랬다고 한다. 실제로 타히티 여인들은 수많은 그림의 모델이 되었고, 이름없는 모델도 있지만 모델의 이름을 제목으로한 초상화도 있다. 그러나 고갱의 지나치리만큼 자유로운 생활 방식은 문제가 되기도 했다.

1899년 미술상인 앙브루아즈 볼라르와 고갱은 매년 스물다섯점 이상의 그림을 그리기로 하고 매달 350프랑릐 생활비를 받으며 그림 한점당 250프랑을 추가로 받기로 계약하게 된다. 말년에 고갱은 이 수입에 의존하게 된다. 1903년 5월 8일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고갱의 그림은 이후 가치를 더해갔다. 하지만 고갱이 위대한 화가로 인정받은 것은 훨씬 나중의 일이다.
화려한 색채의 사용, 다양한 실험적 시도는 고갱의 자유로운 정신세계와 맞물려 꿈같은 타히티의 풍경은 서구 사람들의 낙원에 대한 환상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