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이상하다
화분 속 꽃들, 수족관속 물고기들, 동물원 속 원숭이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풍경이되 버렸다.
그 자연스러움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말 그대로 자연적인 것? 만약 그것이 맞다면 위에서 말한 꽃과 동물들도
그 모습을 바로 따 온 것이니 자연스럽다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부분자연들을 채집하고 보존하는 과정은 강제적이며 폭력적이다.
그 폭력적인 풍경들이 우리에겐 익숙한 것이 된 것 같다.
우리는 이 채집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한)대상을 다양한 화분의 형태로 담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