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ARTS

소식

사람 in 그림

번호 : 1
구로아트밸리 - 김승태 큐레이터
등록일 : 2012.11.22

1. 구로아트밸리에 대한 소개와 2011년 하반기 전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구로아트밸리 소개 : 서울 서남권에 위치하고 있는 구로문화재단은 2008년 7월에 개관 하여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579석), 갤러리(64평), 소강당, 교육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하는 기관입니다. 구로아트밸리는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통해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이 아트센터로 자리잡음과 동시에 관객 친화적이고 참여 지향적인 작품기획과 문화예술교육의 적극 실현을 통해 지역극장의 모범이 되고자 합니다.

2011년 하반기 기획전시

①. 9.20~9.29 : 안경진 개인전 → 조형의 미의 1차적인(외형) 측면과 2차적인(내면의 모습과 그림자)측면을 보여준다. 사회의 이중적인모습을 나타내며 이를통해 비판을 하고 관람객으로 하여금 이중성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전시는 경기문화재단과 구로문화재단 후원으로 이루어 진다.

②. 11. 15 ~ 12. 3 : 다시보는 서울풍경_우리동네에서 만나는 현대미술 순회전 →
서울풍경을 주제로 하는 회화, 사진장르의 서울시립미술관 소장작품 30점 전시
전시작가 : 박노수, 최호철, 박득순, 정재호, 유근택, 김원, 이수억, 안세권, 한영수, 박석환, 홍순태, 전민조, 안석준, 오용길, 김승연, 강정헌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자연주의 화풍으로 묘사한 회화 작품들뿐만 아니라, 50년대 명동거리등 다큐멘터리적 시선으로 당대 사회상을 포착한 사진작업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다채로운 풍경을 전시함으로 과거에 대한 향수와 우리가거주하는 주변에 대한 관심과 성찰을 이끌어 낼것이다.

③ 12. 12 ~ 1. 7 : 이단, 양진우 2인전 → 전시는 주로 설치 및 퍼포먼스로 이루어 지는데, 작업들간의 경계는 모호하고 서로가 얽혀 있으며, 다양한 인터렉티브 액션이 선보인다. 관객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전시장 내부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작업을 이룬다.

2.큐레이터로서 많은 작품과 전시를 경험하실텐데요. 기억에 남는 전시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구로라는 지역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공단, 못사는 동네 등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구로지역에 방문을 하면 단기간내에 엄청 성장한 도시의 이미지를 발견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경제적으로는 고속성장을 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문화적으로는 많이 낙후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의 문화예술향유를 위해 설립된 곳이 구로문화재단이기도 하고요. 제일 처음 여기서 기획전시를 했었을때(2009년 5월) 현대미술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과욕이 앞서서 공간 틈새를 이용하여 설치를 했는데, 특히 이원석 작가의 창밖의 남자 라는 작품은 입구에 들어오자마자 오른편에 설치가 되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오는 분들이 작품을 보고 깜짝 놀라거나 어떤 분들은 전시 초창기에 ‘빨리 치워라!’, ‘혐오 스럽다!’ 등의 반응이 있었는데...전시가 중반이후로 흐르니 그 작품이 가장 인기가 있는 작품이 되더군요. 이렇듯 기존에 갖고 있는 정형화되어진 인식들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아감에 따라 전시가 반복 될수록 지역민들이 애착을 갖고 작품을 관람을 할 때 가장 보람참을 느낍니다. 마치 엄마가 만들어주신 밥을 자식들이 다 비웠을때의 흐뭇함이라고나 할까.....

3.전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저 뿐만 아니라 그룹전을 준비하는 모든 전시기획자들의 공통된 점이라 생각되는 것은 주제선정이지요. 이번 주제를 무엇으로 할까? 이 주제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이 주제를 통해 작가들을 어떻게 설득을 시키며 데리고 올까? 보통 주제를 잡는데 전시 전반에 걸쳐 시간이 50%정도 할애가 됩니다. 요새는 작가선생님들도 예전과 달라서 “전시를 하자!”라고 컨텍을 하면 기획의도 및 취지를 먼저 묻습니다. 본인의 작업방향과 전시취지가 맞으면 출품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단호히 거절을 하십니다. 그만큼 미술(미술에 관여하는 자들 사이에서....)의 질적인 문화 많이 향상되었다고 봅니다. 이러한 작가들을 컨텍을 하기위해서 기획자는 항상 동시대의 미술에 예의주시하며,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됩니다.

4.갤러리의 꽃이라 불리우는 큐레이터를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학부는 실기(동양화)를 전공을 하였고 대학원을 예술경영을 전공을 했습니다. 제가 학부를 다닐때 선배들을 보면 1년에 9개월을 일(건설잡부등 일용직)을 하고, 2개월을 그림을 그리고, 나머지 1개월을 전시를 여는 것에 대한 반복이었습니다. 그러한 선배들을 보면서 이왕 그림을 그릴 것이면, 미술과 관계되는 일을 하자! 라는 것이 시발이 되어 대학원을 실기대학원이 아닌 곳에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전시기획도 문화예술기획의 일환으로 생각을 하여 공연기획쪽에 일을 3년정도 접한뒤에 전시기획쪽에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전시기획쪽 일을 접하고 나니 전시기획만 하기에도 일이 벅찬데 그림까지 같이 병행하기에는 무리더군요. 그쯤해서 예술의전당에 감윤조큐레이터가 저에게 그림이면 그림, 기획이면 기획 한 개만 선택을 해라라는 조언을 주신게 여태 제가 전시기획쪽에 일을 하게 된 계기입니다.

5.큐레이터로서 가장 필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문화예술계의 어르신이자 문화기획자 이신 강준혁선생님의 기획자의 글에 첫 소절을 보면 “예술을 사랑하라. 그리고 예술가를 존중하고 아껴라. 자신의 기획이 예술을 훼손시키고 예술가를 소모시키는 일이 되지 않게 하라.” 라고 하셨습니다. 일부 큐레이터는 큐레이터가 갖는 권위(?)를 내세워 예술가 위에 군림하려는 분들도 계십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큐레이터가 있기 전에 예술가가 먼저 있었고, 예술가가 있었기 때문에 예술이 존재를 했습니다. 큐레이터(전시기획자)는 항상 예술가를 존중해주며 앞으로 내세우며, 같이 공생을 해야되는 자세가 가장 필요하다고 봅니다.

강준혁 - 기획자의 글

예술을 사랑하라. 그리고 예술가를 존중하고 아껴라.
자신의 기획이 예술을 훼손시키고 예술가를 소모시키는 일이 되지 않게 하라.
기획하고자 하는 일을 완벽히 이해하고 가치를 인식하라.
모든 손실은 분명하지 않은 의도에서 비롯된다.
기획함에 있어 사회와 나라, 그리고 세계에 이익이 되게 하라.
이를 버릴때 부터 길은 비뚤어지게 마련이다.
기획함으로 이름을 빛내려 하지 마라.
진정한 명예란 결코 쫒는 사람에게 붙들리지 않는다.
자신의 발전을 항상 꾀하라. 그러나 무모한 예술가는 멀리하라.
앞서감과 무모함이 백지 한 장 차이임을 항시 기억하라.
대중과 목마름을 같이 하라. 대중의 취향을 탓함은 대체로 질적인 면에서의 결함이나 홍보의 실패를 감추려는 짓이다.
과정을 완벽하게 하라. 실제가 완벽해 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남이 할일을 자기가 하려 하지 마라.
매스 미디어를 매수하려 하지마라. 그보다 항상 매스컴을 돕는 마음을 가져라.
비평가에게 아부하거나 또는 그들을 매수하려 하지 마라.
이에 넘어가는 비평가의 글은 결코 참되지 않기 때문이다.

6.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작품이 있으신가요?

개인적으로 1년에 한번정도 제가 좋와하는 작가들(5~6명정도)과 인사동에서 술자리를 갖습니다. 그 중에 한명만 뽑으라면 정말 어렵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눈 김순임작가님의 작품이 개인적으로 좋와 합니다. 실과 천등의 재질을 갖고 이미지를 창출해 내는 작업을 하시는 김순임작가의 작품을 볼때는 평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동양화의 여백이 느껴지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7.미술이라는 장르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미술은 정지하지 않고 계속 움직입니다. 표면적으로 표현되어지는 것은 정지되어진 화면일지언정 미술은 동시대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여기어 집니다. 이렇게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미술이라는 장르와 함께 한다라는 것이, 그것도 목적에 의해서(작품판매 등 상업적인 것) 다루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숨겨진 예술가와 작품을 찾는 것은 미지의 세계로 보물을 찾아 떠나는 것과 같은 즐거움을 줍니다.

8.앞으로의 계획 한마디.

현재 제가 속하여 있는 곳은 규모가 작습니다. 규모가 작으니 예산도 한정이 되어 있고, 해야 될 것보다는 하고 싶은것이 많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직 잘 소개되어지지 않는 동남아국가들 현대미술 작가들과 국내 젊은작가들과의 교류전을 해보고 싶습니다.

웹툰 작가 - 와루

GALLERY THE K - TINA KIM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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