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스티커’를 기본 조형 삼아 자신의 세계를 펼쳤다. 주로 동그란 숫자 스티커를 반복적으로 붙이고 무수히 겹쳐 발산하는 듯한 리듬감의 독보적인 조형을 만들어 냈는데, 소근육 발달을 목적으로 그의 어머니가 스티커 붙이기를 제안한 것이 창작의 계기가 되었다. 왼손잡이였던 김재형은 오직 왼손의 손가락만으로 스티커를 길게 이어 붙인 뒤, 원하는 만큼의 길이가 나오면 띠를 화면에 붙이는 방식으로 형상을 구축했다. 사람의 움직임이나 단풍이 가득한 산의 절경을 묘사하는 데까지 표현을 확장하던 중, 2018년 급성 뇌전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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