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ARTS

  • 작가명 : 민유정, 캔버스  유화 33.5 x 24.5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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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모든 이미지는 필연적으로 지시적(referential)이거나 허상된 것, 다시 말해 시뮬라크르적인 (simulacral) 것이 되는 속성을 갖는다. 그러나 민유정의 회화에서는 이미지가 갖는 이 둘의 속성을 동시에 부정하거나 혹은 동시에 모두 가지며 지시적이면서 그 지시성을 말소한다. 한편으로는 이미지가 갖는 허상적인 속성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실제로 있었던 일’이 가지는 진실성을 담보하며 이미지를 통해 불러일으키는 감정의 여러 층위들을 증폭시킨다.
- 박경린, “풍경에 숨은 예사롭지 않은 순간에 대한 이미지의 기억: 민유정” (2012 어디에나, 어디에도 전시 도록 서문 발췌)

사진 이미지에 포착된 찰나의 순간은 그것이 어떤 장면을 담고있건 간에 덧없음과 기묘한 괴리감을 느끼게 한다. 이전까지의 작업에서 미디어에서 채집한 재난 장면을 모호한 회화적 풍경으로 그려내면서 현실과 이미지 사이의 모순적인 거리감을 드러내려 하였다면, ‘꽃’ 연작에서는 가벼운 붓질과 화면을 통해 이미지가 나를 스쳐가는 순간의 덧없음-대상과 이미지,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 사이의 결코 만날 수 없는 틈-을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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