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ARTS

  • 작가명 : 최정우,  mixed media 230 x 120 x 150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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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나의 등 너머에 있는 뒤를 보고 싶었다. 이러한 관점은 자신과 일정한 거리감을 주게 하고 조금 더 사물을 관조(觀照)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등을 바라본다는 것은 스스로를 보는 동시에 타인의 시선에 비친 나를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방이 어둡고 협소한 공간에 처음 들어서게 되면 누구나 불안감을 느낀다. 불안감은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고 알 수 없는 것을 대할 때 느끼는 감정이다. 하지만 그 어둠에 조금씩 익숙해지면 불안감은 어느새 친숙해지고 그 공간은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로 변모된다..……중략……그러다가 문득 홀로 남아 ‘나는 과연 누구인가’ 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은연중 홀로됨을 필요로 한다. 어머니와 이어진 탯줄이 잘려짐과 함께 시작된 그 홀로됨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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