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ARTS

  • 작가명 : 백종기,  foamex+urethane color 90x180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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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향한 인간의 끊임없는 발걸음은 추억과 소통하면서 이루어지는 행위다. 그런 면
에서 사소한 개인적인 일상부터 사회적인 모습까지 다양함으로 나타나는 발자취를 ?는 행위는 즐거운 일
이 아닐 수 없다. 어린 시절 나의 영원한 친구였던 로봇과 함께라면 즐거움은 2배가 될 것이다. 여기서 한 가
지 주목할 사실은 로봇의 역할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것은 기계적인 침묵을 드러내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
니라 인간처럼 호흡하고 생각도 하면서 표현까지 하는 능동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우리가 로봇을 통해 도(道)를 기본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진정한 통치자의 모습과, 무위자연(無爲自然)하
는 이 시대 군자(君子)의 예(禮)와, 인간을 사랑하는 예술가(藝術家)의 광기(狂氣)와, 부부유별(夫婦有別)하
는 남자(男子)와 여자(女子)의 모습과, 매번 다른 길만 가는 풍운아(風雲兒)의 모습 등. 지구에서 가장 재미
있게 사는 인간(人間)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우리는 여기서 인류가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지속되는 이 현상에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과연 이유가
무엇일까? 하고 말이다. 그런 면에서 「교복 입은 태권브이」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변화’라는 끈질
긴 생명성이 바탕이 되는 역사와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성 그리고「교복 입은 태권브이」가 빚어내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삼각형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말이다.
먼저 주인공「교복 입은 태권브이」는 누구나 될 수 있다. 잠재되어 있는 추억(追憶)들을 꺼내는 끊임없
는 ‘추억하기’를 통해서 변화를 추구하는 인물이면 된다.
‘변화’라는 끈질긴 생명성이 바탕이 되는 역사는 오랜 세월 무의식적으로 잠재되어 있는 추억의 파편들이
시간성 속에서 빚어내는 이야기들이다. ‘절망’, ‘열정’, ‘사랑’, ‘행복’, ‘희망’, ‘용기’, ‘눈물’ 등이 그것이다. 그
속에서 「교복 입은 태권브이」는 안타까움으로 주먹을 불끈 쥐면서 가슴을 때리기도 하고, 기쁨의 환호를
지르면서 승리의 V자를 그리기도 하고, 세상을 향한 절망으로 하염없는 눈물을 쏟아내기도 한다. 이 모든 것
들이 역사인 것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성은 「교복 입은 태권브이」를 같은 모습으로 놓아두지 않는
다. 정면을 바라보는 시선도 있지만, 오른쪽, 왼쪽으로 시선을 고정한 채 삐딱하게 세상을 보는 시선도 있는
것이다. 자신을 둘러싼 우주의 기본이 시간이라는 사실을 「교복 입은 태권브이」는 너무 잘 알고 있다. 그
래서 그는 과거?현재?미래를 오고가는 끊임없는 소통을 유유자적(悠悠自適)한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다. 호
랑이와 까치 속에서도 타임머신 속에서도 알 수 없는 미래 속에서도 말이다. 우리가 그를 통해 무위자연(無
爲自然)하는 군자(君子)의 예(禮)도 예술가(藝術家)의 광기(狂氣)도 부부유별(夫婦有別)하는 남자(男子)의
모습도 매번 다른 길만 가는 풍운아(風雲兒)의 모습도 2010년을 가장 재미있게 사는 인간(人間)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교복 입은 태권브이」에게 물어보면 답을 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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