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ARTS

  • 작가명 : 박정훈, 디지털  C-Print 가변사이즈 2007 ~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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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오래된 습관


인간을 정의하기 위한 많은 논의가 있어 왔다. 하지만 종교적 존재로서의 인간(Homo religiosus)은 인간을 규정한 모든 정의에 앞서며,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인간의 모든 행위는 단지 종교적 행위일 따름이란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종교적 행위는 눈길이 닿는 곳 어디에서나 발견된다. 하지만 종교라는 거대한 코드에 우리의 일상을 맞추지 않는 지금에 와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종교적 행위는 전통과 이의 계승이라는 가면 안쪽에, 혹은 희화화된 모습을 띤 채 잠잠히 있을 뿐이며, 그런 이유로 우리는 굳이 이러한 것들을 종교적 행위라 여기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속해 있는 모든 공간에 기원祈願의 모습들이 스며들어 있다는 것은, 단지 습관처럼 익숙하여 헤아리지 못할 뿐, 우리의 행위가 여전히 종교적이며, 이는 우리가 과연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 존재인지 잘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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