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ARTS

  • 작가명 : 유난, 천  아크릴릭,녹물,먹 90 × 150cm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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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나에게 있어서 빨강은 늘 경이로움이다.. 감탄의 색이며 환희의 색이다.

나는 늘 꿈을 꾼다.
꿈들은 언제나 빨강색을 포함하여 몇몇의 색이 가득하다.
그 꿈들은 날아다니기도 하고, 누군가가 붉은 피와 함께 죽기도 하고, 불이 나기도 하고,
건물이 춤을 추기도 하고, 홍수가 나도 사람들은 배타며 즐거워하고,......
무의식 속에서 꿈들은 언제나 빨강색과 함께 경이로움의 경지에 치솟고 현실에서도
뒤섞여 버리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내 꿈 이야기를 듣는다면 잔인하게 들릴 때도 있을 것이다. 가끔 가까운 지인들에게
내 꿈 이야기를 들려 줄 때가 있는데 화려하고 경이로운 꿈들이 그들은 너무 잔인해
하거나 너무 엉뚱해하는 상황이 종종 벌어지곤 한다. 꿈이 전달되려면 조리 있는 말로
정리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의식의 검열을 받게 되므로 무의식의 상태는 고스란
히 전해 질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무의식으로 만들어진 꿈들을 이야기로 표현하지
않고, 그림을 통하여 그 속에 잠재되 있는 것을 풀어내려고 한다. 무의식 검열 받지
않도록 그림 그리는 행위부터 다르게 시작되어야 한다. 그렇게 또 다른 무의식으로
행해지면서 작업을 시작한다. 색의 선택 그리고 기법은 중요하지만 나는 형태에 집착
하지 않는다.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선에서 새로운 형태가 만들어지길 원하기 때문이다.


작품제목 : 초잠식지 (불안이 조금씩 침노하여 내 영혼을 먹어 들어감.)


제목: 초잠식지 (불안이 조금씩 침노하여 내 영혼을 먹어 들어감)
초잠식지를 풀이 하자면 “불안이 조금씩 침노하여 내 영혼을 먹어 들어감”이라는
속뜻을 가지고 있다. 유난의 주된 작업의 방향은 비형태 속에서 형태를 찾아가는
구성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림과 마주 하였을 때, 곧바로 인식되는 비구상적인
요소는 불안의 감정과 함께 혼란 속에 빠진다.
내면의 불안정한 요소는 점차 잠식되고 그 속에서 형상을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각자 다른 불안정한 요소들은 잠식되어, 보는 사람마다 만들어내는 형태는 다양하다.
나만의 형상만을 고집하려고 작업하기보다는 유난의 그림을 통해 그들만의 또 다른
불안 속에서 찾아내는 형상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유난의 그림을 계속 주시하라.
작가는 주시하고 있는 당신이 비형상속에서의 불안감에서 형상을 찾아내고
안정을 찾기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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