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나 미술관의 2011년 마지막 전시로 인간의 절단된 몸을 다루어 온 작가 정복수의 20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개인전에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제작한 유화, 조각, 설치작품 40여점이 선보인다. 정복수 작가의 이번 전시는 화려한 색채와 다양한 질료로 제작된 인조 꽃, 인형, 마스크 등의 오브제들이 회화의 화면에 등장하며, 더욱 과감하고 자유로운 형식의 작품이 등장한다.

작가는 '탐욕과 배성의 인간사를 가장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벌거벗은 육체'라고 말하며 얼굴부위와 몸의 안과밖 부분을 도구처럼 절단하고 조합하여 인간 이야기들을 그려낸다. 정복수는 79년도 개인전에서부터 현재까지 30년 넘게 얼굴과 벌거벗은 인체에 내장을 그리거나 절단하는 <몸>에 관한 일괄된 주제로 작업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