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ARTS
  • 내 삶속의 로봇이야기
전시기간
: 2011.06.10 ~ 2011.06.24
참여작가
: 
전시구분
: 국내 , 개인전 , 초대전
전시장소
: 아트파크
 
  서울 종로구 삼청동 125-1번지 (삼청로 129)
관람료
: 무료
관람시간
: 오전 10시 30분 ~ 오후 6시
오프닝
: 2011.06.10 17시 00분
문의전화
: 02-733-8500
홈페이지
: www.iartpark.com
전시개요
<전시 서문>

2011년 현재 우리를 뒤돌아보자. 놀이는 잃어버린지 오래 됐고, 그 사실조차 잊은지 오래다. 대부분 어린 시절 골목길에 대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장롱 속 보자기를 목에 두르고 종이로 만든 칼을 들고 낮부터 밤까지 놀이를 했던 나를 찾을 수 있다. 하나를 희생해야만 얻을 수 있는 노동으로 변질된 놀이가 아니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나를 즐거움의 세계로 이끌었던 놀이였던 것이다.
인간은 하루 24시간을 살아간다. 양손에 쥐어진 '경계와 운명'이라는 장남감을 짧게는 하루 길게는 평생을 '쥐고, 펼치고, 놓기'를 반복하면서 말이다.이러한 인간의 행위는 당연히 수단과 목적이 결합된 놀이여야만 된다. 즐거움이라는 결과물을 안겨주는 놀이, 호이징아가 그토록 강조한 Homo Ludens(놀이하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놀이다. 놀이가 진정한 가치를 발산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선이 필요하다. 행위의 자발성과 자유라는 본질이다.
작가는 잠재된 추억을 꺼내는 추억하기를 통해 인간의 당연한 행위인 놀이를 찾으려한다. 그래서 작품의 매개체도 로봇을 통한 추억이다. 그렇다면 왜 추억일까? 작가는 그것을 한마디로 대답한다. 따뜻함으로, 인간에게 추억은 "추억을 먹고 산다."라고 할 만큼 사람의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보물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찾아야 할까? 작가의 밞이 녹아있는 진정한 자유인이 아닐까 싶다.
2002년부터 꾸준하게 발표한 '노란 장갑을 낀 아톰', '양복 입은 태권V' 등의 제작방법은 자르고 굽히고, 갈고, 칠하고, 붙이고 하는 행위로 제작되었다. 엄밀한 의미에서 본다면 작가의 작업은 가상 세계에 적을 두고 있는 대상들이다. 상상의 세계가 펼쳐주는 꿈과 희망이 그들의 무대다. 하지만 작가는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대상보다 그들이 먼저 다가온다고 한다.
이유는 네가지다. 첫번째는 그의 인생에서 처음 다가온 친구이자 영웅이었고, 그들을 통해 인간을 둘러싼 다양한 경계들과 소통을 이루고 싶어 한다. 세번째는 소통으로 되찾은 놀이를 통해서 진정한 자유를 가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근원인 창조성을 찾으려 한다.
우리는 여기서 작가의 예리한 의도를 알아차릴 수 있다. 그는 작업에서 인간이 가진 창조성의 비밀을 미리 알고 있지 않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정확하게 보여준다. 어린시절 보물찾기를 진두지휘하는 선생님처럼. 관객은 그의 작품 앞에서 경계와 소통하면서 추억하기를 통해서 아이때 경험했던 놀이의 즐거움으로 자유로워진다. 여기서 작가는 인간이 가진 놀라운 집중력과 새로운 창조성 발휘는 노동이 아니라 놀이라는 것을 놓치지 않고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왜냐하면 스스로가 하는 작업을 놀이로 즐겼고 앞으로도 지속성을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그러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미술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공공이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문화로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변화가 시대적인 흐르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작가들의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특히 작가는 '현대 미술은 어렵다."는 편견과 난관을 극복하고 미래의 미술가인 어린이들에게 좀 더 다가가려고 노력하다. 과거 추억의 로봇들이 현재하는 시간과 공간을 부여받아 해마다 해로운 의미를 지닌 존재로 태어났으면 하고 이러한 호흡의 결과가 새로운 꿈꾸는 그들 삶에 빛나는 조각으로, 예술로 다시 태어나면 더 좋겠다고 말하며, 여기서 진정한 예술의 힘을 찾고 싶다는 작가의 바램도 비췄다.
남해에 작업실을 두면서 거울 전시를 오가는 어려움을 전시장이 주는 행복으로 대신 한다는 작가의 말이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포트폴리오를 들고 인사동과 삼청동을 누비던 7~8년전을 생각하면 바쁘고 힘들다는 말은 즐거움과 같은 표현이라고 말한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라는 성인의 말씀이 요즘처럼 가슴에 다가온 적이 없었다고 말하는 작가에게서 끊임없는 창작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그의 개인전에서 우리가 세대와 시대를 오?한 신명나는 '놀이'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어떨까?
'내 삶속의 로봇이야기' 전시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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