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서울은 오는 5월 3일부터 16일까지 작가 김일동의 개인전 <Run~코인맨!> 을 갤러리1관에서 선보인다. 대중과 예술의 소통과 긴밀하고 유쾌한 접근방법에 몰두해온 김일동은 ‘놀이와 작품의 하나되기. 그리고 소외된 사회와의 관계맺기.’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놀이의 유형을 제시하고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Run~코인맨!>은 관객이 작품 안에 동전을 넣는다. 그리고 작품이 장소를 옮기며 전시하면서 축적되게 되는 많은 동전들은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작업은 관객이 누릴 수 있는 기쁨, 작품과 관객의 거리와 소통 그리고 기부라는 새로운 의미를 결합한다.


-전시서문

코인맨은 앞으로, 앞으로 달려간다. 전 세계를 누비고 뛰어다니며,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김일동 작가는 관객과 작품의 첫 대면에 있어서 일어나게 될 자연스러운 시각적 인지를 통해 관객들이 작품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의 관객이 작품에 직접 참여, 일부를 작동시키고 접촉함으로써 작품을 통한 예술적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작품에 일부가 되는 동전은 조금 더 의미있는 가치로 재생산되어 예술을 통한 나눔을 실천하고 사회와 소통하고자 한다.

김일동 작가의 코인맨 작업은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재미에서 시작되었다. 그의 작업에 있어서 재미란 늘 함께하는 요소이다. 작가는 본인이 작업에서 느끼는 재미를 대중이 함께 즐기기를 바래왔고 그런 그의 바램은 이번 코인맨을 통해 새로운 놀이유형의 작품으로 탄생되었다.
<Run~코인맨!>시리즈는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다. 작품 속 가상의 놀이 세상에 관객이 손을 뻗었을 때 비로소 작업은 진정한 완성으로 향하게 된다.
누구나 작품의 일부로서 참여할 수 있는 이번 코인맨 시리즈는 많은 대중이 함께하면 할수록 작품의 진정한 의미가 더욱 빛을 바라게 된다. 이는 재미, 참여를 통한 나눔의 장을 추구하는 작가의 또 다른 지향점을 말한다. 기부와 아트의 장르를 접목시키고자 한 그의 시도는 관객의 작은 참여가 결코 작품의 완성에만 머무르는 것에 한정짓지 않는다. 관객의 참여가 동시대적 흐름에 반영되어 창조적인 방향으로 사회에 환원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성이 너무 앞설 때 작업이 놓칠 수 있는 유희를 작가는 잊지 않고 있다. 코인맨은 흔히 예술이 가지고 있는 어려운 이론과 발상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단순한 재미와 관객의 참여, 나눔, 그 안에서 이뤄지는 소통이 주 목적이 된다. 특권층만 즐기는 문화, 예술이 아닌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업을 위해 김일동 작가는 본연의 목적인 재미의 끈을 결코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