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展
-김용석 개인전-
사람들은 머무는 곳에 따라 언어와 문자가 서로 다르다. 하디만 공통된 하나의 의사소통 방법을 찾기 위해 나는 '눈'이라는 소재로 눈빛을 그리기 시작했다. 눈이라는 신체기관은 '본다'라는 기능도 있지만 본능적으로 짦은 시간에 상대방의 마음을 전달하는 언어의 기능도 있다. 사실 안구라는 이 동그란 모양의 신체일부는 아무런 표정도, 감정도 없다. 기껏해야 동공이 커지거나 작아지거나 할 뿐이다. 따라서 눈을 통해 상대방에게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안구를 감싸고 있는 안륜근의 움직임, 피부조직의 색상변화, 그리고 크고 작은 떨림들이 필요하다. 이러한 복잡한 운동을 부지런히 하고 있는 나의 소재는 항상 새로운 표정들을, 새로운 이야기들을 그려달라고 재촉한다. 이렇듯 작품에는 눈이 항상 등장하며 그 눈의 모습은 각기 다르다 작품 속 이미지에 등장하는 눈은 오직 눈이지만 그 눈의 주인공은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눈의 모습을 통해서 그 사람의 감성이 느껴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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