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박불똥의 포토몽타주로 그려낸 한국 근현대사" ​ "신학철, 박불똥의 포토몽타주로 그려낸 한국 근현대사" SeMA Collection : 신학철, 박불똥의 현대사 몽타주     전시기간 : 2014. 7 25 ~ 2014. 8 14 전시장소 : 금천구청 금나래 아트홀 1층 갤러리 전시부문 : 드로잉, 양화 전시작가 : 신학철, 박불똥 전시연계강좌 : 서울시립미술관 찾아가는 미술감상교실 2014년 8월 15일(화) 오후 2시 금천구청 평생학습관, 문의 02-2627-1444   서울시립미술관은 금천구와 협력하여 2014년 7월 25일(금)부터 8월 14일(목)까지 금나애 아트홀 갤러리에서 <SeMA Collection : 신학철, 박불똥의 현대사 몽타주>展을 개최한다.   이번전시는 시립미술관 소장작품 중 금천구를 기반으로 활동하였던 신학철과 그와 함께 1980년대 민중미술작가로 알려진 박불똥의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다룬 포토몽타주 작품을 선보인다. 주여 작품으로 신학철의 <변신-5>, <한국근현대사-9>, 박불똥의 <코화카염콜병라>, <슈퍼용 모나리자>등이 있으며, 신학철 작품 11점과 박불똘 작품 16점 등 총 27점이 전시된다.   이 두 작가의 작품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이 탄생하게 된 1980년대 시대적 상황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시기는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국민들이 민주화를 이루어낸 때로,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이어서 등장했던 독재정권이 막을 내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시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군사쿠데타가 발생하면서 계엄령 선포, 언론 통제 등 국민들을 통제하고 억압하는 상황은 지속되었다. 이에 광주에서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는 등 전국적으로 노동자, 학생 그리고 직장인등 많인 이들이 민주화운동에 동참하였는데, 예술계에서도 많은 젊은 예술그들을 주축으로 미술운동이 일어났다.   신학철, 박불똥도 그러한 시대적 흐름에 있었던 작가들이었다. 이들은 당시 추상미술과 같이 순수 조형요소들만으로 이루어진 작품을 높게 평가하던 흐름에 반기를 들었다. 미술운동을 이끌었던 젊은 세대들은 주류미술이 현실과 무관하거나 현실에서 동떨어져 사회를 변화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그들은 냉소적이고 비핀적인 시각으로 사회부조리를 작품에 담아내거나, 전두환 정권의 언론통폐합과 같이 언론의 자유를 박탈하는 반(反)민주적인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들을 주제로 다루었다. 또한 '민중'이라 일컬은 역사적으로 지배세력에 핍박받는 서민들이 중심이 된 동학 혁명과 같은 역사적인 이야기들을 다루었다. 그리고 표현에 있어서도 대중인쇄매체를 활용한 포토몽타주 기법을 사용하거나 주류미술에서 저급한 예술로 취급하였던 소위 '이발소 그림'에서 보이는 기법들을 적극적으로 작품에 사용하였다.   따라서 이번 협력전시에서 서울시립미술관과 금천구는 19세기 초 베를린 다다이스트들과 러시아 구성주의자들이 시도하였던 포토 몽타주 기법을 적용한 신학철, 박불똥의 작품을 통해 우리나라 현대미술사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도모하고자 한다. 또한 1980년대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시대상황 속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선보임으로써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생각해보는 장을 마련하고, 교과 과정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는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학생들이 시각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적 효과를 기대한다.   전시연계강좌 서울시립미술관 찾아가는 미술감상교실 강의명 : '물건의 변신-일상 오브제, 발상의 전환' 일 시 : 2014년 8월 5일(화) 14:00 장 소 : 금천구청 평생학습관 제 1강의실 대 상 : 초등학생 3~6학년 문의 및 접수 : 금천구청 문화체육과 02-2627-1444

박불똥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거대 자본주의와 군사독재정권을 풍자하기 위해서 각종 인쇄매체에서 찾아낸 이미지들을 취합하여 유기적으로 연결하였다. 또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 앵그르, 몬드리앙의 명화들을 패러디하여 자본주의 시대에 돈을 위해 무엇이든지 상품화하는 세태를 풍자하였다. 예를 들면 <코화카염콜염병라>와 <슈퍼용 모나리자>를 들 수 있다. <코화카염콜염병라>를 살펴보면, 이 작품은 1960년대 각종 시위에서 사용되었던 화염병에서 착안된 작품으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당시 민중민주로 불리던 진보주의 운동권은 군사 독재에 저항하면서 한국사회가 일제 강점기에 이어 미국 자본으로 지배당하는 새로운 식민시대를 겪고 있다고 판단하였다. 즉 이들은 신식민지국가독점자본주의로 한국사회를 규정하였는데, 이 작품은 그러한 관점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제목 '코화카염콜염병라'의 경우 코라콜라 화염병 이미지에서 알 수 있듯이 '코카콜라'란 단어의 글자들 사이에 '화염병'글자를 끼어넣은 것인데, 작가는 자본주의의 대표적인 오브제였던 코카콜라와 그 속을 미국 국기와 솜으로 만든 심지로 채운 이미지를 만들어 냄으로써 미국자본으로 지배당하는 한국 사회를 변혁하려는 당시의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슈퍼용 모나리자>는 당시 거의 모든 가정집에서 사용하였던 '모나리자'라는 상표를 사진 두루마리 휴지 디자인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작품의 이미지를 결합한 작품으로 명화마저도 상업적으로 소비하는 자본주의 세태를 풍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