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ARTS

전시개요: 정지현 작가는 도심 속의 단절된 공간, 즉 공사가 진행중인 공간을 탐험하고, 이를 포착하는 작업을 한다. 사진 속 공간들은 주로 아파트 신축을 위해 자연이 파괴되고, 새로운 터전이 창조되는 과정에서 존재하는 일시적 공간이다. 이러한 도시화 공간 탐사를 통해 작가는 본질을 잃어가는 이성적이고 차가운 공사장을 개인적이고 정서적인 공간으로 표현해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대단지 아파트 공사장을 촬영한 <Construction Site> 시리즈와 공사가 이루어지고 난 뒤 남은 잔여물을 수집하고 촬영한 <Construction Site Dreg>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가는 본래 사람들이 삶을 영위하는 공간이지만 장벽 속에 가려진 채 생성과 소멸이 충돌하고 있는 기능적 도시화 공간을 직접 탐구하여 보여준다. 이를 통해 맹목적인 도시화의 질주를 끝내고,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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