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이다'라고 불릴 만큼 독특한 퍼포먼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낸시랭과 강남친구들" 전시로 돌아왔다. 작품은 총 12점의 회화작업으로 오는 3월 14일 청담동 TV12갤러리(문의 02-3143-1210)에서 대중들에게 공개된다. 지난 전시 '내정간섭'이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한 차기 대선후보들을 등장시켜 국내의 정치적인 문제를 다루었다면, 이번 "낸시랭과 강남친구들"은 거기서 좀 더 나아가 법, 규정, 관습, 종교를 넘나들며 사회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세계적인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낸시랭은 그녀의 어깨 위에서 9년째 동고동락 중인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고양이 인형 '코코샤넬'을 세계적인 인물들의 어깨에 배치함으로 다소 심각하고 진중한 주제들을 자기만의 목소리로 가볍고 유쾌하게 풍자한다.
낸시랭 작품 속 '친구'들은 이건희 회장, 마이클 잭슨, 버락 오바마, 워렌 버핏, 스티브 잡스, 후진타오, 빈라덴, 예수, 부처 등 세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 거물들이다. 그들이 행복하게 살았건, 비극적으로 살았건,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올랐고, 구설수에 이르게 된 인물들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의 사회가 알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과연 진짜 그들의 모습일까? 사회가 이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든 낸시랭에게 이들은 그저 한 명의 인간일 뿐이며, 친구들이다. '자유로운 영혼의 종결자'인 그녀에게 사회의 규범 따위는 문제 되지 않는다. 또한 사회 속에 억압 된 대중들은 오히려 그녀의 아트를, 그녀의 삶 자체를 보며 대리만족을 경험한다.
사회 안에서 자유롭지 못한 영혼들에게 자유영혼종결자인 그녀가 자신의 분신 코코샤넬을 건네며 말한다.
"나랑 강남에서 신나게 놀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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