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환 첫 개인전 ‘공상’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는 1월 첫 출발의 시점에서  시작한 젊은 작가의 첫 개인전을 함께 응원하며 나누는 신년 계획을 세우는 것은 어떨까.

캔버스 속에 등장하는 하나의 극소화된 인물들과 대비되어 더욱더 거대하고 극적인 자연풍경들은 마치 손에 땀을 지게 하는 액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대중화되고 보편화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처럼 회화가 재미나졌으면 하는 작가 류승환은 자신의 머릿속 다양한 이야기들을 시각적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는 그림 그리는 법을 터득하였다. 

자연광경과 인간의 모습을 아주 적절하게 의도적으로 확대와 축소를 반복하여 한 장의 영화와 같은 회화로 구현한 류승환 개인전 ‘ New year, New Artist l 공상“ 은 서정욱갤러리의 2013년 새해 기획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류승환 작가는 다양한 미술장르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회화를 고집하고 기법 면에서도 가장 오래된 방법인 유화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려나간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의 회화의 기능에 대한 작가의 고민과 그의 새로운 시선을 투영한 엔터테인먼트의 요소를 갖춘 흥미진진한 회화들을 그려내어 기존의 다른 장르의 작품들보다 새로울 수 있도록 중점을 둔다.

어린 시절부터 작가의 꿈을 가지고 활동해 온 작가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작가는 회화가 아닌 다양한 장르와 기법을 시도하고 탐구하여 현재의 회화의 방식으로 회귀하였다. 쉽게 그려진 회화가 아닌 세상에 나오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한 작가의 진심이 녹아든 그의 작품은 잘 짜여진 극본처럼 완성도가 높으며 언제든 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시각적인 스토리를 가지게 된다. 수많은 이야기의 상상이 가득한 그의 작품들은 작가의 특정 설명이 부여되지 않아 오히려 더욱더 극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도록 중점을 둔다.

다양한 공상 속 이야기로 완성된 회화 11점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서울 서초동 서정욱 갤러리에서 오는 1월 27일까지 열린다.

l New year
2013년 1월.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었고, 무엇이든 시작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고, 다가올 만남이 있어 설레고 희망찬 그런, 2013년 1월이다. 새로운 한 해의 시작과 함께 서정욱갤러리는 유망한 젊은 작가 류승환의 첫 개인전을 기획하여 새로운 시작이 주는 설렘과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여러분의 삶을 돌아보며 맞이하였던 생의 첫 순간들을 떠올리며 지금 첫 개인전을 시작하는 작가와 함께 출발의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나 자극적이고 난해한 오브제들이 많아진 현대미술에서 오히려 지극히 전통적인 수단의 그의 회화 작품들은 역설적이게도 신선하게 다가오며 함께 올 한해의 시작 작가로 완벽한 매칭을 이룬다. 

l New Artist
작가 류승환은 신인 특유의 신선함을 가지며 특정한 규율과 규정의 본인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공상 속 이야기들을 그림을 통해 보여준다. 어느 순간부터 ‘이것은 이러하다’ 라는 해석과 설명이 그림 감상에서 빠지지 않게 된 현 한국 미술 사회에서 작가는 오히려 어떠한 설명을 하지 않고 본인의 그림을 통해 관람객의 새로운 상상을 유도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극소화된 인물은 극대화된 주변 풍경들과 대비하여 극적인 어느 영화 속에 한 장면을 야기한다. 그러하여 특정 텍스트가 없는 한 폭의 그의 작품은 관람자의 시선에 따라 무궁무진한 내러티브를 다시 재창작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