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장르 _ 팝아트
작업실 _ 이태원
대표작품 _ 짬뽕맨 시리즈

 

 

위영일 작가는 말투나 외모로는 예술가라는 직업을 연상하기 어렵다. 똑부러지는 말투 날카로운 콧날과 얇은 입술선이 냉철하고 날카로운 같은 인상이다. 여의도 증권맨의 분위기랄까.

 

 그렇지만 이 또한 선입견에 불과하다. 만나자마자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모습이 친한 동네 아줌마를 만난 기분이 들 정도다. 주변 이야기, 그림 이야기, 사는 이야기 등 온갖 이야기 보따리들로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알 길이 없다.

 

 

처음 위영일 작가의 작품을 본 것은 2009년 어느 전시장에서였다. 누군가 작가라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그저 그림에 관심있어 보러다니는 회사원 정도로 생각했을 것이다. 누군가 다가가 작품에 대해 물어보자 기다렸다는 듯 열심히 설명해 주는 작가의 모습을 보고서야 알 수 있었다.

위영일 작가의 작품을 보면 그저 위트 넘치는 재미있는 작품 정도로만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작품들은 각각을 하나의 작업으로 보기 보다는 서로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기에 작품을 보기 전 작가의 작업 노트를 읽고 본다면 작품을 보는 데 있어서 더욱 큰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사실 전시를 관람할 시간이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전시 오프닝에 시간을 맞춰 가서 작가에게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꺼리는 작가는 드물다. 작가 역시 자신의 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 주는 관람객이 있다면 더욱 힘이 날 것이다.

그렇지만 작품은 알려졌다고 해도 작가의 얼굴이 알려진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물론 요즘 젊은 작가들은 네이버에 인물등록을 한다거나 SNS를 통해 많은 교류를 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아마도 위영일 작가의 전시장에 간다면 어느 때보다 작가를 빨리 알아채지 않을까. 작품에 대해 성실히, 열심히 또 신명나는 목소리로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한 사람, 그가 바로 위영일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