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ARTS

작가

작가 인터뷰

박승예
괴물 드로잉
2012.01.09

인터뷰 날짜 : 2011.12.17
인터뷰어 : 김남은(신한갤러리 큐레이터)
글 작성자 : 김남은(신한갤러리 큐레이터)

Q. 전시 축하 드립니다. 하반기에 전시가 많아서 힘드셨겠지만, 한편으로는 작품이 자주 소개 되어서 좋은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 이번 개인전을 준비하기까지 어떻게 보내셨나요?

A. 2011년 8월에 2주간의 개인전을 마쳤습니다. 전시 보도자료와 도록 인쇄 등 전시를 위한 작업은 이미 6월경에 마쳤기에 이후 다시 12월에 진행할 신한 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시간에 쫓기는 것을 좀 힘들어 하는 성격이다 보니 일을 미뤄 두는 편도 아니고, 평소에 대부분의 시간을 작업실에서 보내 왔기에 작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불편함이나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달리 전시를 준비한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전시 준비는 기획하신 갤러리 측 분들이 해주시는 실질적인 업무의 일들이 많으니, 저는 그저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그때그때 준비하도록 말씀하시는 작업 이미지나 서류 등 자료를 넘겨 드리는 자잘한 수고만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제가 힘들 것은 달리 없지요. 홍경한 선생님이 준비하신 10 - 12월의 가평 가일 미술관 기획전과, 한남동 류화랑의 Horatiu G. Stefan의 기획으로 이승현 작가님과의 2인전을 진행하였습니다. 돌이켜 보면 바쁜 가을이었네요.

I am your #1 80 x 110cm Pen on paper 2011

Q. 작품 이미지가 참 독특하고 인상적입니다. 오랫동안 괴물 이미지로 작업을 해왔는데, 어떠한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요?

A. 달리 어떤 계기가 있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보곤 합니다. 자연스럽게 가는 길을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학부에서 페인팅과 드로잉을 전공하고 구상과 추상의 작업을 번갈아 호기심 있게 체험하였습니다. 대학원 역시 회화의 전공으로 진학을 하였으나 여러 가지의 궁금증으로 퍼포먼스와 조형, 설치 등의 작업을 주로 하였습니다. 졸업 후에도 한동안 조형작업을 진행하였으나, 도저히 ‘그리고 싶다’는 열망을 미뤄둘 수 없었습니다. 그린다는 행위 자체가 주는 ‘맛’이 있지 않는가 합니다. 그렇게 나름의 긴 시간 동안 개인적인 호기심과 열망들을 채워가며 여러 가지의 행위들을 경험하여 보았으나 늘상의 주제는 하나를 쫓아온 느낌입니다. “내가 왜 불행을 느끼나?” 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해오던 고민들과 일상의 생각들이 하나씩 정리를 해주더군요. “무엇이 두려워서? 왜 두려워서?” 라는 하나의 “공포”라는 화두로 귀결되어온 느낌입니다. 스스로를 두려워하고, 타인을 두려워하고, ‘주어지고 세뇌 되어지는’ 두려움들로 무기력해지는 모습들을 떠올리며 그것에 대한 나름의 방법을 찾아 헤매었습니다. 그것은 현재 “두려움에 대한 직면”이라는 제 나름의 입장에 다다라 있고, 그것이 “괴물을 마주보기”로 표현되고 있다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이번 전시 <괴물: 유동하는 공포>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A. 그간 개인전을 진행하며 전시의 대제목을 <괴물전>으로 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2010년의 개인전부터 소제목을 책의 제목에서 따오기 시작하였습니다. 2010년의 전시의 제목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에서 따왔습니다. 2011년 여름의 개인전의 제목은 ‘산해경’ 이었지요.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전시의 제목은 ‘유동하는 공포’입니다. 『인간실격』은 갈등되고 분열된 자아에 대한 독백적인 소설입니다. 『산해경』은 중국의 고서로서 ‘상상 속의 괴물’들에 대한 이야기지요. 유동하는 공포는 지그문트 바우만의 책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포’의 실체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때론 아주 개인적이며 내밀하기도 하고, 때로는 역사적인 ‘전통’마저 갖고 있으며, 혹은 이 사회 시스템의 ‘인간관리’를 위한 장치이기도 합니다. 물론 제가 다 즐겨 읽은 책들입니다. 굳이 그 책들에 영향을 받아 작업을 하고 전시를 계획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 책들은 컨텐츠 내지는 단순한 ‘제목’만으로도 깊은 메타포를 가지고 있어서,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전달해 준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또한 제가 스치고 있는 ‘두려움의 극복의 단계’ 내지는 ‘인지와 인식의 단계’를 상징해 주기도 합니다.

A hand cought in the time of the space 80 x 110cm acrylic, pen on paper 2011

Q. 상당히 파격적인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나’ 자신을 변형하여 그리는 작업은 어떠한 의미인가요? 또한 유년기를 거쳐 성인이 된 후 요즘 시대에 괴물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은 무엇이 있나요?

A. 현재의 자화상의 작업을 시작하였던 시기에 저 역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어른들이 흔히 하시는 말씀대로의 ‘뒤숭숭함’에 대한 것이었지요. 스스로의 얼굴을 절단 낸다거나, 중첩시켜 괴물의 형상을 만들거나 한다는 것이 마치 “그러다가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나기라도 한다면? 말이 씨가 된다면?” 과 같은 것이었지요. 그러한 작은 시도에서조차 두려움이 느껴졌습니다. 그것은 달리 보자면 공포와 두려움의 실체란 일어나지도 않았고, 일어나지도 않을 무언가에 대한 미연의 경계와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또 무수한 금기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괴물의 실체를 “존재하는, 존재하지 않는” 이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우리는 태생적인 우리의 원초적 본질을 감추고 미뤄두며, 혹여 그것의 정체가 밖으로 삐져 나가 타인들의 눈에 들통이 나지 않을까를 두려워하곤 합니다. 그것을 괴물로 간주하지요. 혹은 이 사회 시스템 속에 적응되어 살아가기 위하여 스스로 길들여가며 만들어놓은 모습을 어떠한 계기로 발견하는 순간에 그것을 하나의 괴물로 느끼기도 하지요. 그렇게 스스로의 안팎의 모습 속에서의 스스로의 ‘실체’ 속에서만도 무수한 괴물을 마주하곤 합니다. 그것이 외부로 확장되어 나갈 때, ‘우리’의 범주에 들어가 있지 않는 혹은 못한 이들의 모습을 보며 그 ‘다름’을 경계하고 두려워하며 그들을 괴물로 치부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되려 우리 스스로가 괴물이 되어버리기도 하구요.
저는 개인을 무력하게 만들어 버리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최소한의 방법을 간구합니다. 그것은 외면이나 회피가 아닌 ‘직면’에 있지 않을까를 생각합니다. 그러하기에 괴물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끌어내어 마주보고 그 정체를 직면하고자 합니다.
소위 예술가를 ‘무당’이라고들 하지요. 무당이 귀신을 쫓을 때 하는 것은 귀신의 존재를 묵과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귀신들린 사람의 입에서 귀신의 소리가 나오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하여 귀신, 즉 괴물의 정체를 밝혀내지요. 그리고 그것을 어떠한 방법으로 내쫓아버릴지, 극복해 나갈 지의 방법을 찾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술가의 작업의 행위가 그 굿판의 행위와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대상이 고통이든 두려움이든 갈등이든 혹은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이든 무엇이든 그것을 밖으로 잡아 끌어내어 마주보게 해주는 행위가 스스로를 위한, 그리고 타인과의 소통을 위한 최선의 행위입니다, 제게는.

Q. 작품의 재료가 ‘볼펜’이라는 것이 참 흥미로워요. ‘볼펜’에 얽힌 일화들이 정말 많을 것 같은데 몇 가지만 이야기해 주세요.

A. 몇 해 전까지는 같은 주제와 대상의 작업을 주로 아크릴 페인팅으로만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버릴 수 없는 것이, 학부에서의 전공이 드로잉(Drawing)과 페인팅(painting)이었듯 드로잉 작업에 대한 열망이었습니다. 크고 시원한 붓질의 충족도 크지만 메마른 재료를 통한 드로잉의 작업에 대한 욕구가 컸습니다. 연필, 만년필, 수성 펜, 중성 펜, 붓펜 등등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하여 보았고 현재도 볼펜 외의 잉크를 사용할 수 있는 펜들을 병행하여 사용하고는 있습니다만, 조명에 따라 비늘 같은 비린내를 풍기는 볼펜의 느낌을 가장 선호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국산의 저렴한 볼펜의 경우 소위 ‘볼펜 똥’ 이라 불리는 것들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빛과 노출에 의한 변색이나 등등의 문제가 심각하죠. 제 작업에 적합한 색과 느낌을 내어줄 수 있는 볼펜, 잉크를 찾는 데에도 무수한 시행착오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도 역시 재료에 있어서의 지속적인 실험을 이어가고 있지요. 흥미로운 것은 작업의 재료로 펜(볼펜)이 사용되었음을 명기함에도 불구하고, 작업의 이미지만을 보신 분들은 실제로 전시 등을 통하여 작업을 보시기 전까지 그것들이 펜을 이용한 드로잉의 작업인지 모르시는 경우들도 왕왕 있더군요. 그냥 페인팅 작업인가보다 하시는 경우들도 있곤 합니다.

Q. 아무래도 볼펜으로 이렇게 큰 작업을 하다 보니 ‘어떻게 그렸냐’, ‘얼마나 걸리냐’ 등등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을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작품이 어떻게 완성되는 지 그 작업과정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A. 우선 아이디어를 만들겠지요. 생각은 주로 누워서 합니다. 오지 않는 잠을 청하는 비몽사몽간에 가장 몰입된 사고가 가능합니다. 저는 무엇을 어떻게 그릴 것인지를 생각하고, 작업의 진행을 위한 이미지를 사진을 촬영하여 만들지요. 카메라 앞에서 여러 가지의 몸짓을 취해보고, 다양하게 만들어진 이미지들을 출력하여 보며, 다시 그것을 변형하여 나가고 하는 과정을 혹자는 `퍼포먼스의 행위를 하는 것 같다` 라고도 말씀하시는데 이에 저는 “맞습니다.” 라고 답하곤 합니다. 마치 제가 그림 속의 괴물이 된 듯, 실제로 `그들‘의 모습을 흉내 내 보곤 합니다. 이 과정이 제 작업에 있어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장 즐겁고 긴장하며 고민하는 시간입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이제 ’즐기는 것‘만 남습니다. 아크릴 물감의 사용이 가능한 코팅된 중성지 위에 대략의 형태를 만들고 그 위로 옆은 색을 입혀줍니다. 그리고 그것이 마르고 나면 상세한 스케치를 하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펜(볼펜)을 들어 형태를 구체화 해주고, 디테일을 입혀 나갑니다. 제 작업에서는 ’직선‘이 전혀 사용되지 않습니다. 모두 구불구불 라면 발처럼 꼬인 곡선들이지요. 그것들이 무수히 겹쳐져서 형태를 만들고 밝음과 어둠을 만들어 냅니다. 곡선에는 ’틀림‘ 이 없습니다. 때론 “고칠 수 없는 재료인 펜과 볼펜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다가 혹여 실수를 하여 틀리게 되면 어찌 하느냐?” 라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저는 “틀리는 일이 없습니다.” 라는 답을 하곤 하는데 잘 이해가 되지 않으시는 경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곡선은 무언가 ’틀린 듯‘ 한 부분이 있을 지 언정 그 위로 무수한 곡선들이 포개져 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하나의 뭉치가 되어 뭉쳐 섞여버리고 맙니다. 저는 더더욱 두려움과 불안 없이 작업의 행위를 마냥 ’즐길’ 수 있고요.

Q. 작업에 대한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지 궁금합니다.

A. ‘모든 것’ 이라고 말해야겠습니다. 만화든 영화든 뉴스든 광고든 동물의 이미지든 어떠한 기억이든 꿈이든 사람들의 모습이든 거울에 비친 제 자신이든 모두로부터입니다. 소위 ‘호시탐탐’이라고 하지요.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니 무언가가 걸려 들기만을 바라며 말이지요. 그만큼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니까요.

Q. 요즘 미디어아트를 비롯한 설치 작업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손에 의존하는, 게다가 ‘노동 집약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어떤 신념이나 의지 같은 것이 있으신가요? 혹은 다른 장르도 시도해 봐야겠다는 계획이 있으신지요?

A. 농담처럼 듣곤 또는 하곤 하는 자타칭의 이야기가 ‘골방화가’입니다. 무언가에 대한 호기심과 열망들 역시 크지만, 작업실에 쪼그리고 앉아서 작업을 하는 순간이 가장 좋고, 조용히 A부터 Z까지 혼자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작업이 성격에 가장 적합하니 그림을 그리는 것만한 것이 없습니다. 물론 다양한 매체에 대한 경이로움과 호기심은 존재합니다. 평면과 시간과 공간을 벗어날 수 있는 무수한 매체의 작업을 하시는 작가님들의 상상력과 수고에 감탄하고 하지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린다’는 행위 자체가 주는 맛에 가장 깊게 절어 있는 듯 합니다. 이 역시 자주 하곤 하는 말인데 ‘뼛골 쑤시는 유희’와 같다고 하지요.
뭔가 몸이 힘들어지고, 땀이 나고, 삭신이 쑤셔오고 하는 행위 후의 노동에 대한 충족이 아주 크며 이에 대한 열망이 큽니다.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찰진’ 노동이 농사라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아주 조그맣게 땅을 빌어 농사라 말하기도 초라한 농사를 지어보기도 하였습니다. 즐거웠지만 저로서는 역부족이더군요. 그래도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가 여전히 저를 지속적으로 노동할 수 있게 해주니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절감하며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물론 다른 장르에 대한 열망도 존재합니다. 평면으로만 존재하는 작업을 시간과 공간 속으로 꺼내는 것에 대한 여러 가지의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고전적인 방법의 조형의 작업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영상이나 다양한 IT적인 기술을 통할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하고 싶은 것들은 무척이나 많고, 여러 가지의 스케치들을 만들고 있는데, 아직은 시간적으로나 진행을 위한 비용적인 부분에 있어서의 저의 개인적인 한계들이 많아서 보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내년에는 한두 가지 실행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은 당장 할 수 있었으면 싶습니다.

Q. 지난해 <악몽일기>라는 책을 출판하셨죠. 환타지 소설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전시 말고도 다른 분야로 계획하고 있는 것들이 있으신지요?

A. 소위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서’ 같다는 농담 섞인 인사를 여러 번 들었습니다 그 책에 대해서는, 역시 하고 싶은 것은 얼른 해 보야 한다는 신념으로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몇 해 간의 악몽의 기록을 제 그림들과 함께 묶어버렸는데, 서문도 없고, 책에 대한 소개도 없으니 대체 이것이 무엇인가들 하시더군요. 물론 다른 계획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뉴얼 북>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드로잉과 저의 난문들, 그리고 다른 이들에 대한 인터뷰를 묶어서 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전부터 계획해 왔고 대략의 아웃라인은 잡아두었는데 아직 실제적인 진행은 조금 미뤄둔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2011년에는 전시에 대한 여러 가지의 계획들에 집중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기에 아무리 ‘하고 싶은 것은 얼른 해야 한다’는 신념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양보하고 미뤄두어야 하는 것도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기도 합니다.

standarded 130 x 150cm acrylic, pen on paper 2011

Q. 2012년의 계획과 앞으로의 작업 방향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A. 2011년의 소버린 아시안 아트 프라이즈의 톱 30 중의 한 명으로 뽑히게 되어서 올해 말과 내년 초에 홍콩과 마카오 등지에서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 뿐 아니라 다양한 아시아의 작가들과 훌륭하신 한국 작가 분들과 함께 하게 되는 전시입니다. 전시 말미에 자선경매도 이뤄진다고 하니 이에 대하여 저 역시 궁금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http://www.sovereignartfoundation.com/, http://www.sovereignartfoundation.com/art-prizes/asia/gallery/?year=2011&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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