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ARTS

작가

작가 인터뷰

주대희
먹의 향기를 통해 전해지는 동심의 세계
2011.10.06

인터뷰 날짜 : 2011.09.29
인터뷰어 : 김연숙
글 작성자 : 김연숙

Q. 작품 속 천진난만한 아이는 언제부터 그리기 시작하셨나요? 다양한 상황속에 아이를 잘 묘사하신 것 같아요. 모델이 되는 아이가 있나요.

A. 어린이 시리즈는 2008년초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먹의 표현과 느낌은 이전부터 (대학시절) 그리고 연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모든 재료적인 면이 그렇겠지만 먹이라는 재료는 어느 한순간 배우고 그려서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 시리즈를 그리기 전부터 먹을 좋아했고 여러 소재들을 찾아서 먹으로 그려보고 연구 하였습니다. 특히 사람의 표정과 행동을 많이 그리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원을 진학하면서 한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깨끗한 표정은 언제인가를 생각하게 되였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사람을 알고 사회를 알면서 순수함이 점점 사라진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어린시절은 더없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어린이의 표정을 화선지위에 물, 물 위에 먹을 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저에게 모델이 따로 없습니다. 모든 어린이들이 저에게는 한명의 어린이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림에서도 한명의 아이처럼 느껴지도록 왜곡하여 표현하였습니다.(얼굴은 둥글둥글하고 눈은 크고 눈과 눈사이는 멀어있고 약간은 만화의 캐릭터처럼)

멍충이~! 38 x 64cm 지본에 수묵 2009

Q. 다양한 미술의 장르 중에서 한국화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지요?
A. 한국화를 시작한 시기는 고등학교때 부터이고 처음 접한 시기는 중학교때 입니다. 대학 역시 전공을 한국화로 선택하여 군제대후 한국화에 크게 채색화와 수묵화를 배우기 시작하였고 특히 수묵화는 저의 정서와 아주 잘 맞는다고 생각하였고 앞으로 제가 작업을 하는데 승부를 걸 수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먹의 느낌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

Q. 먹이라는 재료의 특성상 표현에 있어서 많은 장점과 단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먹을 사용하여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지금 현재 어린이시리즈를 작업하기 이전부터 먹작업을 좋아하고 연구하였습니다 먹에서는 많은 표현을 할수 있고 느끼게 할수 있는 그 무엇가의 매력적인 면이 많습니다. 강하고 부드럽고 몽환적인 느낌까지 더해 많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저는 먹이 부드러움을 가장 깊고 풍부한 느낌을 줄수 있는 표현방법이라고 생각하였고 이점이 어린이시리즈를 표현하는데 가장 잘 어울것으로 생각하여 먹으로 어린이를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화선지 위에서 노는 물과 먹이 철없는 어린이들처럼 느껴집니다. 제가 생각하는데로 잘 따라오지 않고 다른곳으로 통통 튀니까요. 하지만 많은 준비와 반복으로 저를 잘 따라오겠끔 만들고 있습니다.

Q. 광주의 미술계 분위기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솔직히 다들 광주는 미술시장이 없다, 꿈을 펼치기에는 힘든곳이다 라고합니다. 그말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이 광주에서 작업하고 노력하겠금 만들 수있는 힘을 주는 것같습니다.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면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 개인으로서는 아직 광주는 꿈을 펼치기는 힘들지만 꿈은 만들기에는 너무나 좋은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업을 하는 조건으로는 좋은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광주는 문화수도 광주라는 타이틀처럼 국제적인 예술행사들이 많습니다. 이런 점이 이지역에서 작업하는 젊은작가에게 힘을 주는 것들 입니다.

Q. 2006년부터 많은 전시에 참여하셨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가 있다면? 이유는?

A. 2006년부터 전시를 하면서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그중 여러 전시가 있지만 2008년 첫 서울전시, 2009년 일본초대전, 2010년 첫 개인전, 3전시가 가장 생각나군요. 2008년 전시는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어린이시리즈를 처음으로 서울에서 전시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보이는 전시였습니다. 그 당시 인사동에 한 갤러리에서 부스전으로 12점의 작품을 설치해서 전시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저의 작품보고 이야기하고 무엇가를 느끼는 것을 느꼈을때의 저의 감정은 참으로 즐겁기도 하고 두려웠던 감정들이 뒤섞여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2009년 일본 초대전은 갤러리대표가 저의 작품을 직접 보고 첫마디가 `당신 작품입니까? 저의 갤러리에서 전시하고 싶습니다`라고 할때의 기억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첫 초대전이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작가라도 첫개인전은 아마 죽을때까지 잊지 못할 전시 일것입니다. 저 역시 2010년 첫 개인전은 잊지 못합니다. 말그대로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저 혼자서 준비하고 끝낸 전시이기 때문입니다. 뭐든지 처음 경험하고 느낀 것이 가장 생각나고 많이 느끼는 것같습니다.

Q. 좋아하는 예술가나 작업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창작작품을 따로 정해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작품과 다양한 느낌의 작품을 각기 다른 시각으로 보고 느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점들이 제가 작품을 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시야를 넓히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먹그림을 보면 더 눈이 가고 관심이 있는 것은 지금 현재 제가 즐기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Q. 작업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무엇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특별한 취미나, 좋아하는 것들이 있으면 이야기 해 주세요.

A. 작업을 하지 않을때는 작업실에서 나올려고 합니다. 작업을 할때는 하얀 화선지와 먹을 보고 느낌을 그리고 그 이후에는 다른것을 느끼기 위해 밖으로 나가서 많은 것을 느낄려고 합니다. 여기에는 여행도 있고 그 외에도 많은 것이 있겠지만 저는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하거나 혼자서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는 것을 좋아 합니다. 따로 그림외에 하는 취미생활은 없습니다. 그림이 생업이자 취미생활인것 같습니다. 그점이 저에게 장점이 될지 단점이 될지는 모르지만요. 어차피 다르게 생각해도 장단점은 있으니까요.
작업하는 사람들은 다들 음악을 좋아하지요. 저역시 음악을 좋아하고 인간이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표현방법은 음악이라고 생각할 정도 있니다.

Q. 또 다른 예술 장르에서 영감을 얻는 것들이 있나요. 책, 영화, 음악 등…

A. 영화도 많은 영감을 주지만 저는 음악을 많이 듣고 거기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음악과 그림을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또 어린이들이 있는 곳을 가거나 시사성이 있는 신문이나 잡지 인터넷을 확인하고 생각하지요. 때로는 아이의 순수한 표정을 그리기도 하기만 시대적인 면을 어린이들을 통해 이야기 하고 싶거든요. 앞으로도 어린이를 통하여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많이 많이 먹을거야~! 113 x 82cm 한지에 채묵 2010

Q. 올 해에는 어떤 전시 계획이 있나요. 앞으로의 작업은 어떻게 진행 될 예정인가요.

A. 올해도 다가고 있군요. 올해는 큰 계획은 없고 내년에는 전시도 전시이지만 작품에 대한 저의 감정을 더 솔직하고 진실성있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전시를 따라가는것이 아니라 전시가 저의 작품을 따로 오겠금 작품에 좀 더 충실하고 싶습니다. 제가 어린이를 통에 무었을 이야기하고 느끼고 싶은 것인 그점을 내년 찾을수 있을지... 못 찾아도 노력은 꾸준히 할것입니다. 제가 왜 그림을 그리는가에 대해서 좀더 진실성있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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